alt text
황영택
휠체어성악가 & 희망강연강사

출연 및 강연 섭외

출연 및 강연 섭외
Menu
Close

공지사항

11-11-22 10:10 | 24,934

조선일보 (2011년 11월 17일자) 인터뷰 기사 - 희망콘서트

 

무료공연 100번 황영택씨 - 19년 前 사고로 하반신 마비, 서른 넘어 수능 봐 성악과에… "절망 대신 희망 가지니 행복" 5년째 방방곡곡 다니며 봉사
"이번에 전국 순회를 시작한 희망 콘서트는 저처럼 어려운 처지에 놓인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겁니다. 절망 속에서도 용기를 가지면 건강을 회복해 활동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저를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5년 전부터 무료 희망 콘서트에 나서며 장애우 사회에서 '휠체어 성악가'로 알려진 황영택(44)씨가 최근 100번째 공연을 가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휠체어 성악가 황영택과 함께하는 희망 콘서트'를 통해서다.

지난 9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시작한 이 공연은 오는 24일 S오일 본사 대강당, 30일 국립재활원, 다음 달에는 한강성심병원에서 열린다. 올봄 발표한 음반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황씨는 25세 때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가 2t이나 되는 물건이 떨어지면서 허리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됐다. 처음에는 '불구가 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수없이 했다. 하지만 사고 얼마 전에 임신한 아내 덕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아기를 위해 아빠로서, 또 아내를 위해 남편으로서 당당하게 일어서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휠체어를 타고 테니스를 하며 재활에 나섰어요. 내 육체와 대화하고 나 자신과 싸워가며 정말 열심히 했고 국가대표까지 됐죠. 아시안게임에서 메달도 따고 대통령표창도 받고요. 그러면서 무엇이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그는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로 구성된 중창단에서도 활동했다. 함께 노래하고 신앙에 대해서도 얘기하는 과정에서 슬픔에서 벗어났다. "그 무렵 한번 본격적으로 노래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10년 넘게 몰두했던 테니스를 접고 30대 후반 나이에 수능시험을 다시 봐 성악과(성결대)에 들어갔죠." 그는 "대입 공부가 쉽지 않았지만 덕분에 나처럼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노래를 부르며 살고 있으니 행복하다"고 했다.

황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희망 콘서트'를 열기 시작했다. 여러 장애인과 함께 전국 중·고·대학교를 돌며 갖는 무료 공연이다. 지난 4월에는 '넌 할 수 있어'라는 앨범도 냈다. 앨범에는 '그리운 마음'과 같은 가곡, '유 레이즈 미 업'과 같은 팝송 등 10곡을 담았다. 황씨는 "장애인도 맘만 먹으면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노래들"이라고 했다.